- 2019-04-02 14:10
- 대현상공
- [글로벌 돋보기] 한국 ‘국민소득 24위’ vs ‘행복지수 54위’…간극 줄이는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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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얼마나 벌고,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돈을 많이 벌수록 행복해질까요?
한국은행이 지난달 5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천 349달러로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GNI)에서도 2018년 일본(4만 1천640달러)에 이어 3만 8천460달러로 세계 24위입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드린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실감이 나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상으론 선진국이라 해도 틀리지 않게 됐습니다.
그럼 이렇게 소득 수준이 높아졌는데, 그만큼 행복해졌을까요?
한국 국민 소득 24위 VS 행복 수준 54위
지난달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은 2019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95점. 세계 54위입니다.
57위였던 2018년보다 3단계 올랐지만, 2017년 56위, 2016년 58위, 2015년 47위로 50위 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행복하다고 조사된 나라는 1년 전과 같은 핀란드,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의 복지국가가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타이완이 전체 25위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가 3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은 소득과 비교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수준은 왜 이렇게 떨어질까요?
SDSN가 행복 지수를 조사한 항목의 구성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산출 가능한, 즉 조사 가능한 행복의 지표로 6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첫째는 돈, 즉 1인당 국내총생산(구매력 기준 GDP)입니다. 둘째는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 즉 '건강 기대 수명'(healthy life expectancy)입니다.
셋째는 어려울 때 힘이 될 친구, 친지가 있는가, 즉 사회적 지원(Social support)입니다. 넷째는 내 삶을 얼마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가(freedom to make life choices)입니다.
다섯째는, 기부금을 낸 적이 있는지 등으로 볼 수 있는 타인에 대한 관대함(Generosity), 여섯째는 정부와 사회의 부정부패 수준(perceptions of corruption)입니다.
삶의 자유, 부정부패, 사회적 지원 부분 만족도 낮아